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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홈페이지 가서 엄뿔 최종편을보고 개콘도보고
그래도 잠이 안와서 slr클럽 자게를 봤는데 창조론이니 진화론이니 기독교가 어쩌니 종교가 어쩌니 말들이 많다. 어떤이의 논리로는 모든 종교는 위대하신 김일성 수령님 찬양하자 세뇌와 다를바 없고. 자발적 세뇌를 가하는 기독교는 한심한 집단이다. 뭐 딱히 틀리다 면박줄 수 없다. 인간이 나약해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절대자에게 의지하는것이 종교의 정의란다. 사실 이 명제는 꼭 마음에 든다. ㅎㅎ 학창시절 믿지 않는 사람들과 말싸움하면서 아파하거나 신이나거나 하던때가 있었다. 이제와 아는것은 아무리 거품물고 싸워봤댔자, 입에 발린 소리 해대봐야 나의 논리나, 설득의 기술 따위로, 내 능력으로는 절대로 그들로 하여금 믿음을 가지게 할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이다. 진심으로 인정하는것은 아니지만 자발적 세뇌로 인해 믿음이 생겼다 한들, 크게 달라질것도 없다. 그리해서라도 믿음이 생겼다는것이 다행인거다. 그저 신의 섭리를 믿을 수 있다는것, 믿어진다는 것 자체로 특권이었다. 비록 현실은 시궁창이고 내 머리엔 똥만 들었지만, 믿음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나이가 먹어서 뇌가 read only가 되었나?
생각이 쌓이질 않고 계속 초기화된다. 사람이나 환경이나 한번 틀어지고 싫어지고나니 어지간한 만회로도 어지간한 보상으로도 쉽사리 회복이 되지 않을것 같다. 어쩌면 나란 인간은 스스로를 무척이나 신뢰하는 어리석은 사람인가보다 꾸짖으면서도 매번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걸 보면말이다. 아마도 무의식중에 내가 옳았다는 명제를 증거할만한 현상만을 수집하고 있는게지... 어리석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내 맘을 고칠수가 없으니 나는 생각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그저 생각의 노예로 살고 있구나... ![]() 인정! 일본은 정말 애니메이션을 잘 만드는구나... 참신한 세계관, 기발한 상상력, 장면의 디테일, 짜임새 있는 구성, 잘 다듬어진 캐릭터, 대사의 기지 저따위들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인간감성을 참으로 잘도 흔들어댄다. 결말이 좀 중요한데, 끝이 너무 시시콜콜 다 뵈주고 끝나면 재미없거나 없어보이거나, 여운남긴답시고 너무 정리 안해주고 끝내버리면 욕먹기 쉽상. 한달여정도가 지난 지금 무척 재미있게 봤다더라는 기억을 심어줄 정도의 결말인 것이다. 초반엔 휴가중 생각날때 한편씩보다가, 중반이후부터는 끝이 궁금해서 쉬지 않고 보다가, TV판 완결을 보고 여운에 잠못이루다가, 결국 속편격인 극장판까지 찾아보았더랬다. 그러고도 모자라 카페에 가입도 하고 밤새도록 별 시답지 않은 게시글들을 읽었던 기억도 있다. -_-;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이 부럽군하... 나는 같은 내용을 두 번 보는일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완결된 하가렌을 내가 이미 봐 버렸다는 현실이 슬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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